오늘이 라이프살롱 매거진 50회되는 날입니다! 반백살이네요! 저와 함께 매거진을 만들어온 라이프살롱 에디터분들 그리고 계속 읽어주시는 구독자님들께 감사드려요. 특집으로 BTS의 노래 permission to dance를 라이프살롱 리믹스로 permission to be yourself 라는 제목으로 인사를 드려요. 어떤 때 쯤이 되면 꼭 제 머리에 나타나서 공유하는 영상이 있는데, 에단 호크의 'give yourself permission to be creative'라는 TED talk 영상이에요. 스테이지에 나와서 하는 그런 Ted가 아니라 너무나 에단 호크 다운 talk를 하는 영상이에요. 이번에도 쇼유어워크 2기가 끝날 때쯤 불현듯 제 머리를 스쳐서 공유해 드리면서 저도 또 n번째 시청을 해봤어요.
이번에는 제일 먼저 꽂힌 문장이 'we're all a little suspect of our own talent' 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은 우리의 재능을 의심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내 머리와 가슴에서 나온 창의적인 방법으로 무엇을 하는 것에 제동을 겁니다. 어떠한 허락(permission)이 있어야 하는 거예요. 에단 호크는 영상에서 그 허락을 자신에게 줘도 된다고(give yourself permission) 합니다.
저는 이 허락을 주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봤습니다. '나 ~ 해도 될까?' 자꾸 자신에게 묻는 거예요.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님께 뭐 해도 되냐고 묻는 것처럼요 (제 과거가 떠오르네요). 근데 생각해 보니 제가 이 나이에 지금도 이걸 하고 있더라고요. 남편에게도, 북클럽 멤버님들께도, 라이프살롱 운영진에게도요. '나 이런 거 하고 싶은데 해도 될까요?' '사람들이 좋아할까요?' '반응이 좋을까요?'
다행인 건 제가 물어보는 사람들은 모두 제가 신뢰하고, 저를 잘 알고, 제 이야기를 경청해 주며 또 자신들의 의견을 순수하게 이야기해 주는 사람들이라 언제든 물어도 좋지만, 순간 다른 분들은 자신의 재능과 능력이 의심될 때 어떤 사람들에게 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이것이 하기에 가치 있는 것인가?'입니다. 우리는 정보 포화, 콘텐츠 포화의 시대에서 우리의 클릭을 시도 때도 없이 요구하는 세팅에서 살고 있어요. 그렇다면 내가 하는 것이 사람들의 그 귀하디 귀한 attention (주의)을 요구할 정도로 가치 있는 것인가? 자꾸 묻게 됩니다. 쇼유어워크 프로그램 시작할 때만 해도 저는 이 가치에 대해 확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3주 동안 제 일을 계속하면서 다른 멤버님들의 이야기도 듣고 제 고민도 털어놓고 여러 가지의 시너지를 통해 지금은 어느 정도 제 머릿속에 정리가 된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한 사람이 그 사람의 고유함을 자신의 마음과 생각이 이끄는 대로 표현한 것이라면 충분히 가치 있는 산물이라고 생각해요. 바깥의 상황을 고려해서 만들어진 내 일이 아닌, 내 안에서 만들어진 어떠한 것을 밖으로 내어 보이는 것은 어떠한 것이든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단 호크도 영상에서 Human creativity is nature manifest in us. 라고 했어요. 인간의 창조성은 우리 안에 대자연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창조물은 누가 good or bad로 판단할 수 없어요. 다양성을 가진 자연일 뿐. 우주일 뿐. 그것이 나를 통해 보이는 것일 뿐. 그리고 그 창조성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연결되는 힘을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요즘 저는 잠자기 전에 짧게라도 명상을 하려 해요. 특별한 건 아니고 앉아서 한 5~10분 정도 정신을 눈과 이마 사이로 정신을 모은다는 느낌으로 눈을 감고 욕심과 갈망 없이 순수하게 나라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 사랑하는 것을 떠올려요. 그것을 따라 살수 있도록 제가 제 자신을 허락한다고 해야 할까요? 매번 잠에 들 때는 너무 피곤해서 쓰러질 것 같지만 하루에 단 1분이라도 나답게 살 수 있는 허락을 자신에게 주는 것이 저에게 큰 변화를 주고 있어요.
우리 모두 자신에게 나답게 사는 것을 허락해 봐요.
'이렇게 해도 될까..?' 하지 말고 부연 설명할 필요 없이 unapologetically 당당하게
마지막으로 BTS의 permission to dance 노래의 한 구절을 남겨요.
I wanna dance, the music's got me going
Ain't nothing that can stop how we move, yeah
Let's break our plans and live just like we're golden
And roll in like we're dancing fools
We don't need to worry
'Cause when we fall, we know how to land
Don't need to talk the talk, just walk the walk tonight
'Cause we don't need permission to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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