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인 3월이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인사는 많이 했으니 오늘 hello from Gina 코너에서는 나다운 삶을 만들어가는 '라이프 크리에이터' 로써의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사실 요즘 Show Your Work! 2기를 운영중이라 제 머리 속에 일에 관련된 생각과 이야기들이 가득차있네요. 구독자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
Show Your Work! 책의 도입 부분을 읽고 답해 볼 질문 중에 self-promotion에 대한 질문을 제가 만들었었어요. 책에서 저자는 코미디 배우로 유명한 스티브 마틴(Steve Martin)의 이야기를 첫 예시로 들며 시작하죠.
"Be so good they can't ignore you."
(네가 하는 일을) 엄청 잘해서 그들이 당신을 무시하지 못하게 해라.
저자는 그의 말에 공감을 하긴 하는데 그걸로는 부족하다고 합니다. (It's not enough to be good)
"In order to be found, you have to be findable."
찾아지기 위해서는, 당신이 찾아질 수 있어야 한다.
찾아지려면 SNS라는 아주 편리한 도구가 있습니다. 잘못 쓰면 SNS의 폐해도 많지만 SNS는 아주 고마운 도구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냥 계정만 있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요. 계정에 내 일을 공유하려면 정말 일을 꾸준히 해내야 하고 (꾸준히에 별표 칩니다), 그것을 남들이 처음 봤을 때도 보기 좋은 방식으로 올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일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소통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살아있는 계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네. so much work... 일이 참 많아 보입니다. 누구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아야 하냐고 물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도 가끔 그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어요.
'꼭 남에게 보여야 하나?' '차라리 그 시간에 엄청나게 (내 일을) 잘 하면 되잖아'
그러나 '남에게 보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에게 무수한 질문들을 던지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만 본다면 이 정도로 질문하지 않습니다. 남들에게 보이기 때문에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니까요. 그게 나쁜 게 아니에요. 살아남기 위해 우리 DNA에 수백만 년 전부터 탑재되어 있던 본능입니다.
- (내가 굳이 이 많은 에너지를 넣어서) 무엇을 얻자고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지?
- 나는 내 일에 대해서 할 말이 없어
- 그냥 나는 나 좋아하는 거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면 너무 전문적이지 않나?
- 왜 저렇게까지 포맷에 맞춰야 해?
저는 이런 질문들에 답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 더 알아가고, 나만의 목소리(voice)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뭘 얻고 싶은 걸까?" 이 질문은 명확하게 답하기에는 상당히 오래 걸릴 수 있으니 넘어간다치고
"나는 내 일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없어" 라는 질문에는 포커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는 신호일지도 모르니까요. 저도 회사 다닐 때 기록을 열심히 했는데 일에 대한 기록은 하나도 없고 그 환경 안에서 나답게 살아남고자 하는 제 자아의 발악 같은 기록만 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저는 지금의 일을 하게 되었지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할 이야기가 많은 게 정상입니다. 아니면 깊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거예요. 할 이야기가 많은 일을 찾으세요. 일을 자꾸 '돈벌이'하고만 연결 짓지 마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