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살롱 매거진 32호 💃 10.12. 2023
Vol 32. 이제 다시 현실로 💃 |
|
|
Hello from Gina
기나긴 6일간의 추석 연휴를 보내고 우리 매거진도 2주간 방학을 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아름다운 날씨의 10월의 연휴를 즐기진 못했지만 산후조리원에서의 2주를 보내고 퇴소할 때가 휴가 끝내고 현실로 돌아오는 느낌이었어요.
현실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지겹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닥칠 상황 때문에 두렵게 느껴질 수도, 또 어떤 분께는 일상의 편안함, 안도감 같은 것을 느끼실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세 아이의 엄마로서 진짜 일상이 좀 두려웠어요. 과거 두 아이 아기때 힘들었던 기억이 제 머리엔 깊게 각인되어 있으니까요. 근데 막상 집에 와선 어찌어찌 잘 살고 있어요. 사실 우리 다 그렇게 어찌어찌 현실을 살아가니까요 🙂
이번처럼 긴 연휴를 보내고 나면 우리의 삶은 변화해요. 내가 다녀온 곳, 주위 사람들과 먹었던 음식들, 오랜만에 만끽한 늦잠. 이런 소소한 추억들이 나의 삶, 그리고 나를 아주 조금씩 변화시키니까요. 그렇게 돌아온 우리의 현실은 조금은 새로워진 내가 만들어 볼 수 있는 playground, 놀이터 같은 곳이구나! 했어요.
제가 애정 하는 영화 <어바웃 타임> 처럼 오늘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모닝 커피를 시킬때 조금은 친절하게 웃으면서 주문하고, 힘들 때 더 주위 동료를 격려하고, 침대에 들 때 '오늘 좋은 하루였어'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현실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기회를 주는 축복이에요.
INTENTIONAL
제가 좋아하는 단어에요. 의도적인 거죠. 새로운 기회를 만들 '의도' '의지'입니다. 이 의지만 있다면 anything is possible! 그래서 저도 오늘 아침엔 의도적으로 아기에게 수유할 때 휴대폰은 저 멀리 갖다 두고, '내가 다시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들도 뒤로 던져버린 채 이제 인생 21일차인 아기에게 집중해 보았습니다. 더 다정하게 말도 걸어주고요. 그 의도만으로 벌써 새로운 기회의 하루가 열렸습니다.
오늘 현실도 intentional 하게.
원하는 현실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
|
|
|
TOKYO LITTLE HOUSE
#도쿄여행 #도쿄맛집 #커피
Editor: Bramasole |
|
|
아주 오랜만에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머물던 숙소 근처에 콘크리트 회백색의 마감을 한 카페가 있었어요. 제가 이 곳을 처음 발견한 때는 이른 시간이라 문이 닫혀 있었는데도, 오래전 도쿄의 모습을 재현한 지도가 액자처럼 걸린 벽, 나무로 마감한 문과 테이블, 그리고 커피를 내리는 부엌에 있던 양은주전자 같은 기물들이 ‘작은 집’ 이라는 카페 이름과 서로 어긋남이 없게 느껴졌어요.
와! 나 여기, 너무 궁금해! >_<
그러고는 다음날 바로 찾아갔습니다.
|
|
|
카페는 밖에서 들여다보며 짐작했던것처럼, 직관적이고 단순했습니다.
모든 것이 그 곳이 제자리인듯 가지런히 놓여 있었어요. 책 선반 위에는 모두 ‘TOKYO’ 라는 도시를 큐레이션한 책들이 가득 있었고 (고서적에서부터 론리 플래닛까지!) 도쿄란 어떤 도시인가, 오늘날의 도쿄는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아주 오래된 도쿄의 모습이 담긴 지도가 걸려 있었고 지금은 카페로 사용하고 있는 이 건물이 에도시대때에 어떻게 설계되었는지의 도면도 액자에 담겨 있었습니다.
실제로 건물의 2층은 70년이 넘은 집을 고치고 매만져, 여행자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독채로 내어주고 있었는데요. 가게의 이름이 그래서 ‘TOKYO LITTLE HOUSE’ 였던 것이죠.
|
|
|
가게를 운영하시는 여주인분의 따뜻한 응대가 기억에 남아요. 그림책 ‘THE LITTLE HOUSE’가 일본판, 영문판으로 전시된 작은 부엌에서 베이지색 베레모를 쓰고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이, 일본 애니메이션 속 장면처럼 느껴졌거든요.
저는 언젠가부터 카페 메뉴에 핸드드립이 있으면, 꼭 그 커피를 주문해 마셔요. 급하지 않은 동작으로 물줄기를 내리고, 원두 가루가 부푸는 그 동선들이 좋아서요. 핸드 드립을 하는 과정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코로는 향긋하고, 눈으로는 묵연하게 커피가 완성되는 과정을 볼 수 있어 더없이 편안해지거든요. 적당한 산미가 느껴지는 핸드드립 커피와 버터를 녹여 바삭하게 구운 토스트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
|
|
에도시대때부터 아카사카(akasaka)의 쇠락과 번영을 바라보며 자리를 지켜온 <도쿄의 작은 집>
70년의 세월동안 집은 천천히 늙어갔지만, 그 하염없는 시간속에 삭아버리지 않도록 좋은 의미로 시간이 곱게 쌓인 곳이었습니다. 오래 되고 낡았다고 하여 구닥다리 퇴물로 여기지 않고, 따뜻하게 매만지는 곳은 이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고요.
구글 평점 4.7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어요 :)
3 Chome-6-12 Akasaka, Minato City, Tokyo 107-0052 일본
https://littlehouse.tokyo/
|
|
|
그들만의 나답게 사는 사람들
김동욱님
Editor: Syuppie
|
|
|
o 자기 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멸종위기종인 소아청소년과 의사이자, 현재는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으로 면역학 연구를 하고 있는 김동욱이라고 합니다.
o 처음 인터뷰 요청했을 때 소감을 한 단어로 말씀해주세요.
롸?
o 인터뷰어로서 평소 다른 사람들이 삶에 관심이 많습니다. 인터뷰이로 참가해주신 당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매우 궁금합니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라이프 스타일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막연하게만 라이프 스타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지만, 정확하게는 몰라 ChatGPT에게 물어보았더니, 습관, 태도, 가치관 등 생활방식을 말하고, 식단, 신체활동, 업무, 여가, 사회적 상호작용, 사고패턴 등 다양한 측면이 포함된다고 하네요. 한글로 치면 “삶의 방식” 정도로 생각이 듭니다.
이 인터뷰를 통해 제 삶의 일부를 공유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설레네요. 저는 “카르페디엠(Carpe Diem)” 이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과거에는 미래만을 바라보며 더 나은 삶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는데요. 어느 날부터 언제까지 내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미래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하자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현재를 즐기는 사람이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현재와 미래 모두를 생각하며 밸런스 있는 삶이 젤 좋겠지요.
o 다른 사람들이 본인을 볼 때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지 또는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 질문을 보고 저도 궁금해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질문을 올려봤는데요, ‘긍정’, ‘행복’, ‘가족’의 키워드가 제일 많이 나왔어요. 조금 덜 치열하게 살더라도, 즐겁게 사는게 제 목표인데 잘 반영된 것 같네요. 2022년 5월에 결혼한 뒤 현재는 한 아이의 예비아빠가 되어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요새 가장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 이러한 모습들이 주변에 비추어지는 것 같아요.
|
|
|
o 내가 본 나의 라이프 스타일은 어떠한지?
앞 질문과 유사한 것 같아, 또 다른 제 라이프 스타일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요새 성격유형으로 MBTI를 많이 말하는 것 같은데, 저의 MBTI는 “ESTJ”입니다. 엄격한 관리자, 경영자라고도 불리네요.
현실적, 구체적, 사실적인 사람이라고 하는데 맞는 것 같아요.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이구요, 목표 지향적인 사람인 것 같아요. 대신, 공감은 잘 못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제가 그래도 나름 병원 다닐 때 친절의사로 두번이나 뽑혔는데, ㅎㅎ.. 사실 제가 생각해도 차가운 공감을 해줄 때가 많고, 공감보단 해결을 해주려고 하는 편이라 그런 것 같아요.
o 남들이 모르는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있는지?
저는 다른 사람의 삶에 관심이 많아요. 특히 성공하는 삶을 살고 싶었기에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으면서 에너지를 얻은 기억들이 있어요. 고등학교 때 공부를 하다 힘들 때면 자서전이나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성공한 사람들의 기운을 받은 기억이 있어요. 그것 말고도 영화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특히 영화 속 주인공들의 삶을 관찰하는 재미로 볼 때도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나 주인공을 봐도 실제 배우보단, 극 중 캐릭터에 대해서 더 기억을 하는 편이에요.
o 가까운 미래에 어떤 특별한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싶은게 있나요?
저는 계획형인데 정리를 참 못합니다. 항상, 정리를 시작하면 10~20% 정도 하고 망하는 스타일이에요. 최근에 옵시디언이라는 노트 앱을 알게되었는데요, 이것을 공부해서, 제 머릿속을 한번 정리해보고 싶어요. 세컨드 브레인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제 뇌를 뜯어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래요. 심지어, 제가 잇지 못한 접점들을 새롭게 이어주며 통찰력을 주기도(?)한다니,, 꼭 한번 올해는 잘해보는게 목표입니다.
o 누구나 양면성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양면성은 어떤 것이 있나요? 혹시 있다면 이 양면성을 어떻게 대하시나요?
저는 긍정의 양면성을 가지고 사는 것 같아요, 예전에 긍정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긍정적인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제 블로그 필명도 “긍정왕 곰고미” 였어요. 늘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방법이었는데요, 어느 날은 제가 긍정적이지 않은데 말로만 긍정을 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날도 있더라구요. 내가 내 자신을 속이는 것은 아닌가, 나는 정말 긍정적으로 살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된 것 같아요. 진짜 긍정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며 살고 행복한 삶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며 저만의 행복을 찾아가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o SNS 하신다면, 하시는 이유 / 안하신다면 안하는 이유?
저는 주로 인스타그램을 합니다. 앞에서도 말했듯 다른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는 게 즐겁고, 제 자신의 삶을 기록하기 좋다고 생각해서요.
o 요즘 가장 최대의 고민은?
이제 박사과정이 무사히 끝나게 된다면 1년 반이 남았는데요. “무엇을 하고 먹고 살아야 되지?” 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이 곳에 오기 전에도 그랬지만, 요새는 하나하나가 다 제 삶의 전환점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이전에는 약간 직선 코스를 달려왔다면, 요새는 정말 다양한 통로가 존재하고 있어, 제가 어느 곳으로 가느냐에 따라 목적지가 바뀌는 것 같아요. 이런 고민을 하면서 들었던 조언인데요, 산 정상(최종 목표)을 향해 가기 위해서, 처음에는 그 정상이 보이지 않기에 눈에 보이는 중간 지점 (중간 목표) 를 선택하고 그곳에 도착하면 그 다음에 보이는 다음 지점 (다음 목표)를 향해 가다 보면 어느 새 산 정상이 나온다는 이야기였어요.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보다는 중간 중간 목표점을 잘 잡으며, 때로는 돌아가고 때로는 내려가더라도 결국 최종 목표를 향해 가면 되는 것 같아요.
•고민 해결에 적극적으로 솔루션을 찾으려고 노력하나요?
저는 누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공감보단 해결책을 찾는 전형적인 유형이에요. 그 고민을 어떻게 해결하면 제일 좋을까? 라는 회로가 돌아가게 되죠. 쓸데없는(?) 고민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솔루션이 항상 완벽하게 작동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되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재원을 새옹지마의 마음가짐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되, 결과는 꼭 내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죠. 그런 마음가짐으로 해결을 해야 결과에 대한 좌절이 좀 덜한 것 같고, 의외로 다른 결과가 또다른 좋은 방향성을 제시할 때도 있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아무도 없는 산 정상에 올라가서 한 마디 크게 외친다면, 외치고 싶은 말은?
“해달아, 엄마아빠랑 행복하게 살자”
🔗 지난 인터뷰 이호영님의 이야기가 수록된 매거진 29호 읽어보기 |
|
|
23년 가을 추천템
#내돈내산 #셀프케어 #추천템
Editor: Soyoung
|
|
|
지나가지 않을 것만 같은 유난히 길고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왔습니다. 올가을 유난히 손이 잘 가는 추천 아이템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1. 풀리오 무선 종아리 마사지기 |
|
|
무선 종아리 마사지기를 소개합니다. 평소 많이 앉아있는 직업이다 보니 저녁에는 다리가 붓고 땡땡 해져있기 일쑤였어요. 애용하던 세븐라이너가 고장 나버리면서 다리근육을 풀어줄 제품을 찾던 중 지인에게 선물 받아서 쓰게 된 이 무선 마사지기! 써보고 너무 좋아서 추천 템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 충전식 무선 마사지기로 한번 충전하면 하루 한 번씩 사용한다는 전제하에 일주일가량 사용하실 수 있어요.
- 무선이라서 집안일을 하면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 부피가 작아서 안 보이는 상자에 쏙 넣어서 침대 옆에 보관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무엇보다! 너무나 강력한 파워로 부기가 빠지는 게 바로바로 느껴져서 강력 추천드립니다!
2. 멕리듬 스팀 아이마스크 |
|
|
컴퓨터와 휴대폰 등 눈에 피로감이 쉽게 쌓이는 현대인들을 위한 숙면 안대. 특히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환절기, 가을철 필수템 스팀 안대를 추천합니다~
- 일회용 스팀 안대로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 따뜻한 스팀 기능이 있어서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을 주고
- 숙면을 도와줍니다.
- 선호도에 따라 라벤더, 캐모마일, 숲속향, 유자향 등 향 선택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사용하시는 아로마 오일이 있으시다면 무향을 구매 후 한 방울 톡 떨어뜨려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순식간에 지나가버릴 것 같은, 긴 여름을 지나온 가을이라 그런지 유난히 더 찬란한 23년 가을 추천템과 함께 행복한 나날들 보내세요 🍂🤗
|
|
|
Life Salon Updates
- 해리포터 7권 3기 북클럽이 8주차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해리포터 시리즈 대장정이 종료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