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호영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사람의 다양한 질환에 큰 관심과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해당 분야에서 학문적인 성취를 넘어 질병의 발병 원인 및 치료법에 조금이나 기여를 할 수 있는 의과학 연구를 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 했었습니다. 학위를 받은 후에 좀 더 심화된 연구들을 진행하고자 하였고 현재 연구소에서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질환에서의 면역반응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처음 인터뷰 요청했을 때 소감을 한 단어로 말씀해주세요.
노잼 도시에 8년째 거주중인 시민으로 인터뷰 역시 상당히 흥미가 떨어질 것 같아 매우 걱정이 앞섭니다.
당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매우 궁금합니다.
저는 현재 대전 소재의 연구소에서 면역학 관련 연구들, 그 중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질환에서 T 세포의 역할을 중심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연구를 하는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 드리면 문헌들을 참고하여 가설을 세우고, 관련된 실험들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실험결과들을 제시하며 가설을 증명하는 논문을 작성하고 끝으로 학술지에 투고를 하게 됩니다. 생명과학 관련 연구들을 진행하다 보면 상당히 긴 시간 동안의 노력과 실패 그리고 좌절이 반복되는 일상을 살게 됩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몇 년에 걸친 연구결과들을 담은, 정말 내 자식같은 논문을 게재하고 학계에서 인정을 받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기쁨과 다음으로 진행할 새로운 연구를 계획하는 원동력을 줍니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평일에는 연구활동에 매진하고 주말이 오면 지친 몸과 마음을 환기시켜 주기 위해 연구실에서는 억제되어 있던 외향적인 성격을 드러내며 지인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본인을 볼때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지 또는 그렇게 생각하는지요?
인터뷰 후반부에 SNS 사용여부에 대한 질문이 있는 것을 봤습니다. 저의 라이프 스타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제 SNS 계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이를 접한 저의 지인들은 제가 사교적이고 활동적이며, 비교적 느긋하고 즐거운 삶을 살고 있다고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내가 본 나의 라이프 스타일은 어떠한지?
연구실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어린시절 갖고 있던 저의 외향적인 성격이 조금은 내향적으로 변해 갔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 좋아하고, 시끄럽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장소를 거리낌 없이 다녔던 예전에 비해 지금은 혼자 집에서 보내는 고요한 시간들의 가치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절대 상상도 못했던 혼자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운동을 하는 순간들 속에서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을 통해 남들에게 의존적이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독립심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내재되어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DNA로 인해 막상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가 생기면 마다하지 않고 참석해 즐겁게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남들이 모르는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있는지?
국내 고등학교에서 2학년까지의 과정을 마치고 해외 대학에 진학을 위해 약 5년이란 시간동안 한국을 떠나 있었습니다. 유학 초기에 언어적 그리고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힘들고 외로웠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한국에서의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 과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힘들었던 시간들을 극복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는 지금까지도 과거의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받았던 편지나 선물, 다양한 형태로 남겨진 그 시간들의 흔적들을 좀 더 각별히 관리하고 보관하며 몸과 마음이 지치는 일이 있을 때 꺼내어 보고 추억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어떤 특별한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싶은게 있나요?
최근 들어 예전 같지 않은 체력과 회복력을 느끼며 이제는 정말 진지하게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일에는 긴 근무시간으로 인해 운동을 자주 하지 못하고 있어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고, 현재 4주 가량 지속을 하고 있습니다. 몸무게가 빠지는 속도는 좀 더디지만, 예상하기로 간 기능이 많이 향상되어 예전 보다 회복력이 빨라지고 몸이 가벼워지면서 정신 맑아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좀 더 오랜 기간동안 간헐적 단식 생활을 유지하고 여유가 생길 때 마다 운동을 병행하며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갖기 위해 노력해보려 합니다.
누구나 양면성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양면성은 어떤 것이 있나요? 혹시 있다면 이 양면성을 어떻게 대하시나요? 그럴 수도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나요, 아니면 이 양면성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노력을 하시나요?
현재 제가 속해 있는 연구실에서 학위를 받고 연구원으로 일하며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어느덧 최고참급 연구원이 되었습니다. 긴 세월이 지나면서 연구실 분위기나 새롭게 합류한 동료들의 연구 스타일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가끔은 달갑지 않게 다가올 때도 있어 불만이 많아지고, 후배 연구원들에게 쓴 소리를 하는 일들이 종종 있곤 합니다. 돌아보면 너그럽게 포용할 수 있는 행동들 이였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고 반성하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실험실 후배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분명 저도 실험실 막내였던 시절에 실수도 많이 하고 여러 동료들에게 피해를 줬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들을 잊지 않고 공감해주면서 문제가 생길 때 마다 원인을 제 자신에게서 찾으려 노력합니다. 함께 고군분투하는 소중한 동료들을 잘 챙기고 좀 더 즐거운 분위기에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되도록이면 멀리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어려운 순간 마다 최대한 도움을 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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