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 같지만 결국은 사랑🫶🏻 4.13.2023
Vol 8. 클리셰 같지만 결국은 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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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from Gina
"평소의 소령이라면 직선을 부담스러워하는 젊은 건축가들의 어리석음을 통렬하게 비판했겠지만, 참았다. 오늘은 왈츠를 추는 기분이었다." (p.94, 페티그루 소령의 마지막 사랑)
아름다움이 무르익어가는 4월 둘째 주,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다가 2014년에 재미있게 읽었던 <페티그루 소령의 마지막 사랑>이 (리뷰) 떠올랐습니다. 이때는 둘째를 임신했을 때인데 집 옆에 있던 도서관에 거의 매일 출근도장을 찍고 있던 때였더라죠. 주로 고전을 많이 읽었는데 이때는 왠지 모르게 현대판 로맨스를 읽고 싶었나 봐요. 기욤 뮈소의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도 비슷한 시기에 읽었네요.
페티그루 소령은 영국 육군 출신의 예순여덟의 퇴역한 소령입니다. 6년 전에 부인과 사별했죠. 그런 그가 파키스탄 출신의 미망인이자 식료품 가게 주인인 미시즈 알리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예요. 미시즈 알리와 함께 걷는 해변 산책길에 조성된 구불구불한 산책길. 과거엔 직선을 부담스러워하는 젊은 건축가들의 어리석음을 통렬하게 비판했다면 사랑을 하게 된 그는 같은 길을 걸으면서도 '왈츠를 추는 기분'이라고 표현합니다.
- 풀떼기 하나도 자연의 경이를 담은 존재로 볼 수 있게 하는 것
-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면서도 '참 맛있다. 여기 예쁘다. 소확행💞' 이라고 생각하는 것
- 손가락 클릭 한번으로 배달 받을 수 있지만 직접 메뉴를 생각하고 장보고 요리하는 것
- 보통은 최단거리, 최소 시간을 따져 직진으로 질주하지만 구불구불한 길을 걸으면서도 흥얼거리는 것
이것은 모두 사랑의 힘입니다.
저는 내 안에 사랑의 시선을 담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시선을 더 가꿔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저의 경우 나의 신체적, 정신적 니즈를 잘 알아보고 충족시켜주려고 하는 노력도 필요하고 또한 편협한 사고를 갖지 않도록 경청하고 읽고 배우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사랑의 원천은 다양한 것이 될 수 있어요. 저는 그 원천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저를 지금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때는 내 주위를 보는 시선의 온도가 들쑥날쑥했었죠. 당시에 저는 나 자신 그대로가 아닌 내가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는 효능감 같은 것을 사랑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를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사랑의 시선은 부재했고 아이들도 그런 엄마의 시선을 갖지 못했지요.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 어느 정도 차야 사랑의 시선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제 SNS에도 'Save yourself first, then everything will follow'라는 글을 썼지요. 나를 먼저 구하고 나에게 사랑을 주어야 그다음도 있다. 나와 내 삶에 대한 사랑의 시선이 생기면 페티그루 소령처럼 구불구불한 길도 달갑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빨리 달리기가 아닌 왈츠 같은 삶이라고 오히려 더 즐거워할 수 있지요. 그리고 그 길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더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볼 수 있을거에요.
오늘 한번 내 사랑의 시선의 온도는 어느정도이며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피드백에 함께 나눠주세요 :)
사랑의 시선으로,
from G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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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님 정말 멋있으세요. 남편의 꿈을 위해 희생, 배려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되어있는 멋진 아내. 저는 그게 왜 생각처럼 쉽지가 않을까요? 자꾸 제가 희생하는 것에 대해서만 포커스가 되더라고요.. 흑흑 지나님의 말씀들에 오늘 좋은 자극 받고 갑니다.. 그리고 브레마솔레님의 글에서 따뜻한 마음을 얻고 가네요. 우리는 대부분 남색주둥이노린재. 아무튼 난 부럽지가 않어!!
💬 최고예요. 이 잡지! ^^ 인생은 모두 양면적이라는 말로, 세상의 근심을 덜어내봅니다 ^^
💬 정말 허투로 쓰신 기사가 하나도 없네요. 저도 <코스모스> 첫 페이지 헌사를 무척 좋아해요. (그 책을 끝까지 완독해보고싶다는 마음이 또 듭니다) 지나님의 셋째 소식. 잔물결이 일렁이는 고백. 참 아름다워요. 마흔, 잔치가 시작되었군요!
💬 하하 빗질을 잘 하지 않던 제가 마음에 드는 빗을 하나사서는 두피를 두드리며 수요일에 다시 한번 정독했어요. 어릴적 친구들에게 손편지를 주고받고 하던 그 때가 생각나요. 매주 목요일에 다시 올 친구들의 편지를 기다리며 답신 합니다. 제가 백합이 아닌 남색 주둥이 노린재여서 행복합니다. 라이프살롱 덕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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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1권의 마지막에 나오는 덤블도어와 해리의 대화입니다.
"But, why couldn't Quirrell touch me?"
your mother died to save you. If there is one thing Voldemort cannot understand, it is love. [......] even though the person who loved us is gone, will give us some protection for ever.
발달 심리학이 엄마와 아이의 관계에 주목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마음을 주고 받는 애착이 아닌, 행동주의 양육방식이 주된 흐름이었지요. 행동주의 이론에서 양육자는 그저 아기에게 배고픔을 해결해주고, 적당한 돌봄만 제공하면 된다고 정의했어요. 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사랑은 되려, 아이가 정신적으로 나약하게 성장하게 될 수도 있는 방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을 겪은 고아들을 연구한 영국인 정신과 의사, 존 볼비 (John bowlby) 는 왓슨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었어요. 그가 만난 아이들은 세계 2차대전으로 부모를 잃고, 그에 따른 상처로 몸과 마음의 발달에 지속적인 상처를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삶을 살아가는데 불필요한 감정이 아니라, 한 평생을 살아가며, 스스로를 보호해주는 강한 방패라는거죠. 볼비 박사는 아기와 엄마가 생물학적인 애착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그것은 세상을 살아갈 정서적인 토대를 마련한다는 '애착 이론'을 제시하였습니다.
저는 첫째를 낳고, 생후 100일이 될 무렵부터 면역학적인 질병을 겪게 되면서 몸이 많이 아팠어요. 밤에는 아파서 잠을 푹 못이루고, 낮에는 홀로 젖먹이 아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생활이 계속 되니 우울감이 커지더라고요. 오로지 치료에만 전념하지 못하니, 낫는 속도도 더뎠고요. 그 질환이 완치되고나서야 아이들이 크는 기쁨이 나의 희생의 몫보다 더 크다고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죠.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육아는 그저 즐거운 일일 수만은 없어요. 내 몸이 아파서, 다른 누구를 돌볼 여력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을때에도 저는 하루도 쉬지 못하고, 아기를 돌봐야했기에 엄마의 희생, 노력을 너무도 당연하게 말하는 육아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너무 신파처럼 그려내는 작품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요.
오늘 소개할 그림책은 아기와 엄마 사이의 밝고 명랑한 애착을 시처럼 아름답고 간명하게 노래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처음 만난건 <Ogni volta> 라는 제목의 이탈리아판이었어요. 그리고 수개월후에, 번역이 되어 '나는별'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는데요, 제목은 <언제나 바로 너!> 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우리는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져요. 좋은 관계는 서로에게 선한 자극을 줍니다. 성숙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어하는 마음을요. 그런 관계를 시처럼 표현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보여주는 책입니다.
책 속에 이런 문장이 있어요.
'너를 씻겨 줄 때마다
나를 깨끗이 해주는 너'
저는 이 그림을 가장 좋아해요. 마음이 깨끗이 씻긴듯한 말간 기분이 들거든요. 아이를 씻겨줄때의 그 말랑말랑한 감촉과 냄새도 나는것 같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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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해리 할로 (Harry harlow)는 새끼 원숭이들을 부모, 형제와 분리하여 각각의 우리에 가둔 실험을 했습니다. 우리 안에는 두 종류의 인형이 있었는데요, 하나는 철사를 목재토막에 감아만들고, 삽입된 관을 통해 우유가 공급되는 병을 매달아두었고다른 하나에는, 말랑한 스펀지와 부드러운 천으로 감싸서 만들었지만 우유는 전혀 제공되지 않았어요.
새끼 원숭이들은 어느 인형에 매달려 지냈을까요? 애착의 핵심이 생존을 위한 배고픔을 채워주는 존재를 따르는 방식이었다면 분명 철사를 감아만든 인형을 더 선호했겠지만, 모든 원숭이들은 철사인형에게 가서 1차적으로 허기만 해결한 뒤, 곧장 부드러운 인형에게 달려가 몸을 기대고 비비며, 마음을 달랬습니다.
이 실험 덕분에 (비윤리적인, 오래전의 실험입니다) 볼비는 애착이론에 대한 마지막 입증을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관계는 결국 사랑을 표현하는 신체적인 접촉인거에요.
<언제나 바로 너!>에는 이러한 애착 이론을 설명하는 지시문은 하나도 없지만 아이와 눈을 마주하고, 어루만지고, 감싸주고, 안아주고, 토닥거리고, 손을 함께 잡는 풍경으로 가득합니다.
'너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나는 너를 그저 지지한다'는 육아서와는 결이 좀 달라요.
네가 태어나고 난 후, 나는 그저 너의 뒤에서 너의 성장을 응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도 네 덕분에 인생의 가나다라를 새로이 배우게 되었다고, 너를 기르는 것이 나를 성숙하게 하는 과정이었노라고 고백하는 그림책이거든요.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일곱살 둘째가 거실에서 포켓몬 놀이를 하고 있어요. 오늘은 콧물이 조금 나서 어린이집을 가지 않았거든요. 무와 디포리 육수를 내어 콩나물 뭇국을 끓여야겠습니다. 따뜻한 국밥을 점심으로 함께 먹어야겠어요. 오후에는 어제 같이 공부한 기역과 키읔을 (일곱살이라 이제 한글 공부 시작해요) 내 손바닥에다가 아이의 손가락으로 써보게 해야겠어요.
by Bramaso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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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피부가 왜 이렇게 칙칙하지?
뭔가 결도 좋지 않아 😭
아니 이 화장품 좋다더니 나한텐 전혀 안 맞네...
이럴 때가 바로! 각질 제거가 시급한 때입니다.
각질(노폐물과 기름)이 쌓인 채로는 절대 좋은 수분을 흡수시킬 수 없죠.
물론 각질제거는 본인의 피부 타입에 따라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가장 좋아요.
그리고 각질제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중, 건성 피부라면 주 1-2회, 지성피부라면 2-3회도 좋아요.각질제거만 똑똑히 잘해도 우리 피부는 깐 달걀 마냥 매끈해질 수 있고요. 또 좋은 화장품을 받아들이기 좋은 상태가 된답니다.
그렇다면 각질제거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단순한 방법은 불린 얼굴을 손으로 밀어가며 각질을 제거해 주는 것인데요. 저도 샤워하다가 가끔 이 방법을 쓰긴 하지만 절대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에요.
피부에 자극이 많이 가고 피부가 얇아지거든요. 홍조가 오기도 해요. (과도하게 벗겨내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기 딱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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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필링젤을 이용해 각질을 제거해 주는 방법이 있는데요.
미세 알갱이가 들어있어 1분 정도 손으로 마사지를 해주고 헹궈내는 방식이에요.그리고 화장품에 따라 자연 유래 알갱이가 들어있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도 많아서 지구환경을 나쁘게 한다고 하니 성분을 꼼꼼히 보고 구매하시는 게 좋아요.
피부과나 관리실에서는 아쿠아 필링기를 이용해 각질제거를 하는 곳이 많은데요. 특히 코에 있는 블랙헤드, 화이트헤드는 육안으로 확인이 바로 가능할 만큼 시원하게 제거가 돼요. 즉각적으로 피부가 매끈해진답니다.
검색하시면 3만 원 내로 괜찮은 필링기를 구매할 수 있어요. 조금의 스킬만 익힌다면 가장 큰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팁이 있다면 사용 전 모공을 좀 열어주는 건데요. 샤워 후가 좋겠죠? (디바이스는 선택이지 필수는 아닙니다😊)
그럼 우리 다 같이 각질 제거하고 매끈한 피부 되는 거예요~ 아셨죠?❤️
by Ohana Yoo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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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비와 벚꽃 비가 함께 오는 날, 벚꽃 비를 흠뻑 맞고 돌아온 아이가 벚꽃 비를 찍은 영상을 제 코앞에 가져다 보여줍니다. 그래, 정말 예쁘구나. 벚꽃 비보다 예쁜 건 아이들의 탄성이던걸요. 초등학교 남자아이들이 벚꽃 비를 맞으며 꺅꺅 소리치는 모습, 상상되시나요?
온전한 봄이라 말하려는 찰나 벚꽃은 떨어지고, 초록빛 봄 2 막을 준비하는 4월입니다. 이성복 시인의 대담집 <끝나지 않는 대화> 중 이런 글이 나와요.
중년이 될수록 '마음의 나이'를 과장하게 된다는데 선생님은 어떻습니까.
나이는 사십을 넘었지만, 속생각은 아직 어린애입니다. 철이 없지요. 지금 나의 부모님들 다 살아 계시고 내 아이들은 내 손안에서 자랍니다. 사람 한 생애에 이보다 더 즐거울 수가 없지요. 그러나 마음속의 나는 수긍하지 않습니다. 장마 뒤에 망초대 궁 다 쓰러지듯이 정다운 사람들 다 떠나 버리면 내 속의 어린애가 말할 것입니다. '참 좋은 시절이 있었지. 그런데 난 언제 철이 들지?'
어딜 가도 내가 불편한 것은 본질적으로 어린애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뜨내기 근성은 마음속의 어린애가 시키는 것입니다. 그 어린애는 늙지도 않고, 철도 들지 않고, 만족도 모릅니다. 시는 그 어린애의 말입니다. 동자무당 말이지요. 모든 이들에게는 저마다 숨겨 놓거나 혹은 가둬 놓은 그 어린애가 있습니다. 그 어린애가 삶의 실상을 폭로하는 것입니다.
요즘 시를 못 쓰는 것도 마음속의 동자무당이 침묵하기 때문이겠지요. 옛날 시의 분위기를 떠올리려 하면 곧 동자무당이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그 마음속 '동자'의 입을 열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앞으로 추상적인 지혜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려 합니다. 몸을 통한 지혜에 유념하려 합니다. 몸을 억압하고 지배하는 지혜가 아닙니다. 리듬, 말장난의 언어로 이루어지는 시를 생각해야죠. 그렇다고 이 동자무당이 낭만주의자들이 말하는 '영감'과는 다릅니다. 몸이 하는 말,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내 속의 말이 동자의 말입니다. 몸으로 하여금 말을 하게 하려면 내가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내가 너무 자신만만해하면 동자는 말하지 않지요. 내가 추상적 지혜를 높게 생각하고, 내 삶의 즐거움이 클수록 동자는 입을 다뭅니다. 내가 불안하고 자신이 없을 때 동자는 말을 할 것입니다.
(끝나지 않는 대화 | 이성복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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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린애는 너무 추상적인 지혜나 철학적인 이야기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삶이 너무 꽉 차 있을 때, 즐거운 일만 너무 가득할 때 시는 태어나지 않는다네요. 이 부분을 읽다가 라이프살롱의 아티스트 유리 님의 엄마 오리, 아기 오리 민화 작품 (상단 사진) 이 생각났어요. 라이프살롱 대표 지나님이 유리님의 작품을 보고 우리 모두 엄마 오리이기도 하고 아기 오리이기도 하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요. 그 말이 저는 참 위로가 되더라고요.
각자의 아기 오리를 위한,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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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는 법, 서는 법, 걷는 법>과 <너는 어디까지 행복해 봤니> 등의 책을 쓴 저자 곽세라님의 청소년도서인데요. <소녀를 위한 몸 돌봄 안내서>라는 책입니다. 누군가 내게 이런 말을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으로 쓴 책이라고 해요. 아기 오리와 함께 책의 몇 부분을 함께 읽어볼까요?
P. 21~22
“너는 ‘하루에 100개씩 줄넘기하기’ 같은 계획을 세우지. 혹은 ‘초콜릿은 하루에 하나만 먹기’ 같은 것도. 하지만 잘 지켜지니? 아닐 거야. 왜냐하면 네가 원하는 것은 ‘하루에 100번 줄넘기’가 아니거든. 줄넘기를 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사람은 없어. 초콜릿을 딱 하나만 먹고 싶은 사람도 없지. 그런데 왜 다들 하고 싶지 않은 걸 목표로 세울까? 물론 날씬하고 예뻐지기 위해서겠지. 하지만 왜 날씬하고 예뻐지려고 하는 거지? 날씬하고 예쁜 아이는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고 어딜 가나 돋보이니까. 그렇다면 인기 많고 돋보이는 게 왜 중요하지? 그러면 기분이 좋고 특별한 느낌이 드니까.
맞아. 네가 원하는 건 자신감, 좋은 느낌이지 다이어트나 줄넘기가 아니야. 그렇지?
마음이 ‘우리 이거 할까?’ 할 때 몸이 ‘그래, 좋아!’ 하면서 죽이 착착 맞으려면 둘의 목표가 같아야 해. 마음으론 해야 하는 걸 알겠는데 하기 싫어서 그만두어 버리는 것이 한두 개가 아니지? 그건 몸이랑 마음이 사이가 나빠졌기 때문이야.
사이좋게 원하는 곳까지 함께 가려면 지금부터 몸과 잘 사귀고 대화하는 법을 연습해 두지 않으면 안 돼.”
P. 144
“지금의 너는 당장 중간고사를 잘 보기 위해서, 좀 더 멀리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억지로 공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생각해 보면 중간고사 성적이나 대학의 이름 등은 크게 의미가 없어진단다.
의미 있는 것은 어린 날 성실하게 학교에 가고, 꾸준히 무언가를 배우던 경험들이야. 그건 어른이 되어서도 성장하고 배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주는 힘이 된단다. 그러니까 지금 너는 의미 없는 시간 속을 지나고 있는 게 아니야.
나는 지금도 종종 그 시간을 성실하게 뚫고 지나와 준 너에게 감사해. 한창 자라날 때 포기하지 않고 배워 둔 ‘배우는 법’ 덕분에 어른이 되어서 정말 많은 것을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었거든.
이 책을 읽다 보면 잊고 있었던 날들이 떠오르실 거예요. 저는 대중목욕탕에 처음으로 혼자 가서 탕 속에 앉아 있던 순간과 창밖을 바라보던 중학생 시절의 어느 날이 떠올랐어요. 채널예스에서 진행했던 곽세라 저자의 인터뷰도 함께 읽어볼게요.
20대를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30대의 삶이 결정되고, 30대를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40대의 삶이 결정된다고들 합니다. 선생님은 어떠신가요?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이건 참 잘했다 혹은 이건 하지 말 걸 그랬다 싶은 게 있으시다면 얘기해 주세요.
제가 어린, 혹은 젊은 친구들을 만나면 해주는 얘기가 있어요. ‘인생을 3D로 살라.’는 거예요. 우리는 2D로 사는 삶에 익숙해져 있지요. 과거와 현재만이 존재하는 거예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그 두 채널로만 인생을 중계해요. ‘지금껏 이렇게 살아왔고 별 탈 없었어. 그냥 이대로 주위 사람들이 하는 대로 무난하게 살자.’
그런데 이게 3D가 되면 미래의 내가 그 대화에 끼어드는 거예요. ‘미래의 나’가 등장해서 과거의 나, 그리고 현재의 나에게 말을 거는 순간 삶의 큰 그림이 보이기 시작하죠. 지금 뭘 해야 하는지 입체적으로 다가와요. 저의 경우, 학교를 졸업하고 카피라이터로 살아가던 26살 때 66살의 저를 불러냈었어요. 불안하고 막막했거든요.
“지금껏 모범생으로 살았고, 공부도 곧잘 했고, 취직도 해서 월급을 받으며 살고 있지만 조금도 행복하지 않아요. 매일 아침 눈뜨는 게 두려워요. 이대로 계속 내 삶이 흘러가도록 내버려 둬도 되는 걸까요?”
그때 ‘미래의 나’는 엄마처럼 머리를 쓰다듬어 줬어요.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니? 나가서 하고 싶은 걸 맘껏 해봐. 아직 무모하고 용감하고 씩씩할 때 마음 내키는 걸 다 해보는 거야. 지금은 걱정할 때가 아니라 경험할 때야. 30대의 너는 지금의 널 말릴지 모르겠지만, 60이 넘어보니 아직 어리고 예쁠 때 더 넓은 세상에 날 던지지 못했던 게 후회된단다.”
SNS에서 과거의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는 길거리 인터뷰를 본 적 있어요. 젊은이들에게 해 줄 말은 잘 모르겠지만 과거의 나에게는 저도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아요.
열다섯 나에게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세요? 지금의 나에게 쉰 살의 나는, 예순의 나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을까요?
by Soph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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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을 잘 안다는 것은 나의 신체적, 정신적 니즈를 잘 채워 줄 수 있는 나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저는 채광이 좋은 곳에서 커피와 책 한권을 두고 시간을 보내면 사소한 걱정들은 대부분 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플러스로 행복감까지 느낄 수 있죠. 그래서 그런 시간들을 자주 만들어요. 지난 주말에 아이들은 시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 남편은 골프 연습장에 가고 저는 혼자 카페에 갔지요. 서로의 니즈를 채워주는 방식을 존중하고 그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 둘 다 살리는 방법💘 |
요즘 모든 것을 또띠아에 말아보고 있어요. 또띠아 샌드위치! 베이컨과 로메인 듬뿍도 좋고요 사진처럼 샌드위치 햄과 야채, 토마토 뭐든 좋아요. 치킨랩도 좋겠죠? 소스는 마요네즈, 허니머스터드 또는 홀그레인 머스터드 바르면 대략 다 맛있고 피클 또는 핫도그에 들어가는 피클랠리쉬 넣어줘도 상큼해요. 아참 치즈도 잊지마세요. 슈레드, 슬라이스 다 좋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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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fe Salon Updates
- 해리포터 시리즈의 5권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Phoenix 8주코스가 3주차 진행되고 있습니다.
- 2023년 2분기 정규 북클럽은 5월 22일에 삶의 밸런스에 치중한 자기 계발서 스티븐 코비의 The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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