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첫번째 뉴스레터입니다. 오늘은 그리고 19번째 뉴스레터이기도 합니다 :) 다음주면 벌써 20회! 열번째 뉴스레터를 축하하는 영상을 만든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주가 지났네요. 소중한 구독자님들 덕입니다. 다음주 20번째 뉴스레터에서는 제가 쓰고 싶은 글 보다는 구독자님들이 뉴스레터에서 읽고 싶으신 토픽들 또는 궁금한 이야기들에 답해드리고 싶어요. 아래 '의견남기기'를 클릭하셔서 구글폼에 적어주세요 💕 오늘 뉴스레터의 토픽은 '결과물 만큼이나 귀중한 과정' 이에요. 영감 가득한 레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저희 남편은 은퇴하면 하루종일 게임하는 게 꿈이라고 해서.. 미리 걱정중인데요ㅎㅎ 받아들이기에 대해 곰곰히 한 번 생각해봐야겠네요.ㅎㅎ) 지나님의 남편분은 '게임을 걱정하는 지나님'을 받아들이신 것 같네요! 멋진 부부셔요 :) - 구독자님
과정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시대
지난 주말에 63빌딩에서 하는 에릭요한슨의 사진전에 다녀왔어요. 사실 큰 기대없이 갔는데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깨닫고 왔어요. 그의 작품 옆에 붙어있는 과정을 기록한 작은 영상 (위의 사진의 왼쪽 화면) - 이것이 이 사람 작품의 가치를 엄청나게 높인다는 사실이었어요. 그냥 작품만 걸어놨다면 제가 이런 감명을 받지 않았을거에요. 그런데 그는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어요. 자신의 작품을 위해 소품을 직접 제작하는 모습, 원하는 자연의 상태를 얻기 위해 몇 일을 대기해서 찍는 모습, 꿈을 꾸는 여자의 사진을 리얼하게 찍기위해 수중에서 촬영하는 사진, 사진 촬영 장소를 물색하는 모습, 200개 이상의 포토샵 레이어로 이미지 프로세싱을 하는 모습... 이 모든 과정들이 작품 옆에 부연설명 같이 붙어있었기 때문에 이 사람이 단순히 포토그래퍼가 아니라 종합예술미디어크리에이터구나. 이런 과정을 걸친 작품이구나. 하고 감탄할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포토그래피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에릭 요한슨이 자신의 작품을 위해 들인 시간, 노력, 열정에 어떤 것이라도 감명을 받고 재미도 느낄거에요. 원래 비하인드 스토리가 더 감동적이고 재밌지 않나요? 저는 영화 끝나고 NG 컷이나 비공개 영상등을 보여주는게 참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몇 주 전부터 제 유튜브에서도 영상이 끝날때 마지막에 NG컷이나 과정컷을 아주 짧게나마 넣게 됬는데 나중에 봐도 재밌네요. 정보성 유튜브 영상도 좋지만 사람들이 vlog를 좋아하는것도 모두 그 과정을 구경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에요. 완성된 작품만 보면 another level을 느끼고 나 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지만 그 사람의 과정을 보면 이 사람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고 어쩌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미한 가능성도 느끼게 되고요. 내가 하는 무언가의 과정을 오늘 한번 기록해보시는게 어때요? 저도 오늘 이 뉴스레터를 쓰기 전에 끄적거린 노트를 아래에 공유할께요 :)
📖 Gina's Book Choice : Show Your Work!
올해 2월에 제가 SNS에서 소개해드렸던 오스틴 클리온(Austin Kleon)의 책이에요. 국문서는 '보여줘라 아티스트처럼' 이에요. 당시 남해 여행에 가서 지금 아니면 기록을 하지 못할 것 같아 촬영했던 '평범한 우리가 자신을 세상에 공개해야하는 이유' 유튜브 영상도 있어요. 그때 제가 북클럽 픽으로 올 해 안에 할 꺼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자꾸 더 본질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더 본질을 다루는 책들을 먼저 해왔는데 이번에 에릭요한슨 사진전을 보고 달리 생각하게되었어요. 나라는 사람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삶의 의미, 목적들을 찾아가는 과정 안에 내 일이 있다는 사실! 삶의 의미와 목적을 아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평생동안 가져가야할 하나의 작품 같은 것이고 오히려 내 일들은 그 과정들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 이 책 그냥 해도 되겠다 😊'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어요. 100일도 안남은 2022년 안에 해야할 책이 너무 많아서 큰일인데 이 책도 해야겠습니다! 구독자님들도 Show Your Work! 하세요 💕
🧚♀️ Bookclubs
해리포터 키즈 북클럽 '꾸그'에서 런칭: 구독자님이시라면 제가 7월에 해리포터 1권 5기를 시작하면서 해리포터 키즈 프로그램을 시도했던 것을 기억하셨을거에요. 당시 최소인원 미달로 취소되었었는데 온라인 라이브 키즈 스쿨 플랫폼 꾸그에서 온라인으로 해리포터 북클럽을 하게될 귀한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10살에서 12살의 친구들과 소규모로 일주일에 한 챕터씩 낭독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게되요. 10월 25일부터 시작되는 프로그램으로 상세 내용은 꾸그 홈페이지 상세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6주코스 비커밍 북클럽 4주차 진행 중: 지난 주에 중간살롱을 열었어요. 나는 충분할까? (Am I Good Enough?)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나의 취약성을 받아들이고 함께 나누는 힘. 저는 살롱에서 매번 느낍니다. 블로그 기록은 여기에서 확인해보세요.
올해 남은 기간에 진행할 라이프살롱 북클럽들은 다음 뉴스레터에서 공유해드릴께요. 해리포터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
Photo Inspiration
오늘 아침. 뉴스레터를 쓰기 전에 브레인스토밍, 타이틀 설정 하는 과정 샷이에요. 위에 오늘 하루 스케줄도 찍혔네요 ^^ 끄적끄적 노트이지만 이 뉴스레터를 더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쓰는데 큰 도움을 주는 과정의 시간이에요 💎
예쁜 그릇은 안쪽에 넣어두고 식기세척기에 들어가기 편한, 심플하게 생긴 그릇들만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그래서 예쁜 그릇을 앞으로 꺼내놓았어요. 제일 예쁜 그릇에 담아 먹으면 음식도 달라보이지요. 내가 갖고 있는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을 먼저 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