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 안에서 변화의 불씨를 발견하고 요즘 장작을 패고 있어요. 장작을 패고 있다 함은 바로 불을 붙이지 않고 불을 붙이기 위한 준비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옛날 같으면 바로 그냥 불을 붙일 텐데 몇 살 더 먹은 나이와 (+ 하나 더 생긴 아이) 경험이 저에게 이런 준비도 할 수 있게 하네요.
설거지를 하거나 집안일을 할 때는 제가 주로 읽지 않는 분야이지만 사업 관련 오디오북을 매달 한 권씩 읽겠다며 사놓았던 Noah Kagan의 Million Dollar Weekend 책을 어제 차에서 들었어요. 운전하며 시어머님과 아이들과 함께 한인마트에 가는 길에서요 (어머님 맘 편히 주무셔도 됩니다^^) 읽는 도중 저도 답해보고 싶은 질문 몇 가지가 나와서 차에서 일시정지를 누르고 혼자서 답을 읊어보았어요. 쉽지 않더군요. 커리어의 어떤 상황에 있던지 이런 질문은 종종 시간을 내서 답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자 Noah Kagan은 이 질문에 답하며 나의 unique angle을 확인해 볼 수 있고 또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언제고 변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
Who are you? (당신은 누구입니까?)
Why should people listen? (사람들이 왜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나요?)
What are you passionate about? (당신은 어떤 것에 열정적인가요?)
What will you do for people? (사람들을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입니까?)
take your time to answer these questions... 💜 at Dolomites
구독자님들도 한 번 지금 읽어보며 답해보세요.
저는 이 질문들에 답을 쓰면서 3일을 내내 고민했고 중간에 답하는 것을 그만 둘까도 진지하게 생각했고 이번 주 매거진 자체를 안 내보내는 것까지 생각했더랍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적어보았습니다. 부끄럽지만 함께 나눠요. 구독자님들도 피드백으로 자신의 답을 나눠주셔도 정말 좋아요.
1. 저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6년째 운영하는 지식 기반 브랜드 '라이프살롱'을 하며 일상에서 드는 생각과 라이프스타일을 유튜브와 뉴스레터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bookworm이지만 몸을 쓰는 활동적인 운동을 좋아하고 인테리어, 다양한 분야에 관심사가 많아요 (ENFP입니다^^). 저는 좋아하는 것을 따르면 없던 길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오늘도 그렇게 좋아하는 일을 재밌게 더 잘하기 위해 매일 노력합니다.
2. 낮에는 아이비리그 대학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밤에는 킬힐을 신고 파티를 즐기던 뉴요커 유학생에서 미국에서 회사원, 한국 회사원, 전업주부, 육아맘, 회사 다니는 워킹맘, 육아휴직을 거쳐 자기 사업하는 워킹맘도 되었습니다. 그 과정 중에 아이도 하나에서 세 명이 되었지요. 나와 나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남들이 보기에 좋아 보이는 것을 선택하여 만들어진 학위와 회사에서의 커리어는 실패였습니다.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동안 자책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둘째 임신 이후에 책을 통해 제 자신과 화해하고 2018년에 저만의 일을 시작했고 현재 누적 멤버 800명의 멤버님들과 함께 좋아하는 영어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라이프 크리에이터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3. 의심 없이 나의 흥미와 열정을 따르고 도전하는 삶을 사는 것. 세 아이를 키우면서도 나만의 길을 만드는 것. 그 과정에서 배운 점과 고민과 노력을 함께 나누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루어나가는 것.
4. 지금처럼 내 삶과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으로 북클럽을 제공하고 그 책의 메시지들과 그것의 실생활의 적용 방식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알리고 표현하여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싶습니다.
💬
Great Quote
커리어는 우발적으로 생성되는 만큼 중장기적 목표를 설정해서 매진하는 방식은 오히려 위험하며 '좋은 우연'을 끌어당기기 위한 계획과 습관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논고를 '계획된 우발성 이론 (Planned Happenstance Theory)' 이라는 논리로 정리했다.
비즈니스의 미래 - 야마구치 슈 (p.209)
👉 일본 비즈니스 전략 컨설턴트의 책이고 경제도서에 속하지만 읽으며 꽤나 위로받았던 책이다. 그래서 유튜브 영상도 만들었었다 (2022년 영상보기) 더 큰 가치를 창출하고 잘 나갈 수 있는 방식은 버리고 취미(?)로 보이는 것을 세상 순진하게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나라는 생각이 들때, 그 자괴감이 들 때 이 책을 만났다. 최근엔 유튜브로 일상 vlog를 하며 또 우려의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좀 더 가치를 주는 영상 - 예를 들어 책을 소개한다거나 영어책을 읽어준다거나 하는- 을 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이분들은 정말로 내 영상을 보신 분들이다! 🙏 달갑고 감사히 들었다. 그래서 좀 mix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일에서 있어 나의 많은 행동들이 다 그만한 괜찮은 이유가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응원받았다. '나 자체 그대로 해도 된다고.'
이번 호에 이 문장을 선택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위의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고 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잘되는 사람은 자기의 일을 열심히 하다가 좋은 우연에 잘 된 거란다. 그러나 운도 실력이라는 사실! 계획된 우발성을 촉진시키기 위해 우리는 다섯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한다. 호기심 (자신의 전문분야 외에도 관심 갖기), 끈기 (잘안되더라도 킵고잉하면 우연한 일이나 만남이 생겨 새로운 길이 생길 가능성이 커짐), 유연성 (상황은 계속 변하므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기회를 잡는다), 낙관성 (원치않은 역경도 성장할 기회가 될지 모른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커리어 영역을 확장), 위험감수 (실패와 좌절은 당연하다.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결국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참여 해야 한다는 뜻이겠다.
🌟 Updates
[BOOKCLUB] 라이프살롱 정규 북클럽 '해리포터 1권 (Harry Potter and the Philosopher's Stone)' 6주코스가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