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살롱 매거진 59호 👰
6.6. 2024
Vol 59. 당당하고 센스 있고 사려 깊은 안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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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매거진에서 '새 옷 대신에 내 시간을 사겠어요'라고 이야기하고 저는 정말로 제 시간을 샀습니다. 소개받은 베이비시터가 마음에 쏙 들어서(오전 9:30 면접에 페이스트리를 사 온 센스 있는 24살의 처자) 화, 수, 목 4시간씩 저 대신 9개월 아기 솔이를 봐주고 있어요. 청소하시는 분도 주 2회 오시고요. 근데 막상 이분들이 오기 직전에는 귀찮음 또는 불편한 감정이 있었어요. 저에게 집은 일하는 곳이고 타지에서 진짜 나로 편하게 있을 수 있는 safe house(은신처) 같기도 하거든요. 그런 곳에 다른 사람들을 들이고 또 그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제가 세팅해야 하는 그 모든 게 좀 귀찮고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냥 좀 지저분하고 힘들어도 맘 편하게 지지고 볶는 게 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더라지요. 어쩌면 변화 앞에서 망설였던 것 같아요. 힘들고 불편하지만 익숙해져서 도움을 받는데도 거부감이 드는 거죠. 그런데 정말 그 도움을 받고 나니 그 변화. 참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선 안주인으로써의 애티튜드가 변했어요.
저는 남편을 바깥사람, 와이프를 안사람이라고 칭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집안의 여자주인' 이라는 뜻의 안주인이라는 호칭은 괜찮은 것 같아요. 베이비시터가 온 첫날, 세수도 못한 채로 솔이를 내어주고 저는 제일 먼저 화장실로 향했어요.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고, 오랜만에 드라이기로 깨끗이 말려주었어요. 그리고 선크림을 바르고 잡티 부분에 컨실러만 살짝 해주고 립밤을 발랐어요. 그리고는 롱 원피스를 입었습니다. 그동안 솔이는 베이비시터와 놀고 있고요. 그렇게 하고 아이들 픽업하기 30분 전에 먼저 나가 원피스 밑단을 날리며 카페로 걸어가는 그 기분, 그 주변 분위기가 지금도 생생해요. 약 7년 전, 두 아이를 키우다가 이렇게는 못 살겠다 하고 회사로 재 취업했을 때 제가 가장 좋아했던 시간이 있다면 출근할 때 깨끗한 차림으로 나가서 회사로 걷는 그 순간이었거든요. 왠지 모를 당당함이 있었어요. 어쩌면 깨끗이 차려입어서 오는 자신감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이번도 그 비슷한 느낌의 당당한 발걸음이었어요. 그리고 저만의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그날 만난 사람들이 저에게 보이는 애티튜드도 살짝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집으로 돌아와 똑같이 저녁 만들고 아이들 챙기고 설겆이하는 일상이었는데 좀 달랐어요. 제가 가끔 제 입으로 말한 '나는 고학력, 고퀄의 입주 이모님'이 아닌 '당당하고 센스 있고 사려 깊은 안주인'이 된 느낌이랄까요. 이모님에서 안주인으로 승격! 학교와 회사에서 익숙지 않은 환경에서 타인들과 부대끼며 일하고 공부하고 온 가족들을 반겨주는 깔끔하게 차려입은 엄마 그리고 와이프. 그런 제 모습으로 나를 인지하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니 나를 깎아내리며 나자신을 입주 이모 같다고 말하는 그런 셀프 디스는 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나 자신에게 그렇게 인식되는 게 싫으면 어떤 액션을 취하던가, 아니면 상황이 나아질 그 날을 기다리거나. 예를 들어 어린 아이가 기관에 가는 날을 기다린다거나 아이들이 좀 더 크길 기다린다던가... 그렇지만 지난 매거진에서 말씀드린 'why save good things later? (좋은 걸 왜 나중으로 아껴둬?)' 처럼 저는 전자를 선택했어요. 그렇게 당장 육아, 살림 도움을 찾았고 하루 몇 시간의 여유가 같은 일상에서 저에게 여유를 주었어요. 그 어떤 소비보다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구독자님들의 피드백 답장 감사히 재밌게 읽고 있어요. 자신의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
p.s 당분간 새로운 북클럽을 하는 4주간은 이탈리아 에세이는 따로 쓰지 않고 hello from Gina에 버무려서 나갈게요. 따라서, 게스트 칼럼을 매우 환영합니다. (지난 이탈리아 에세이 읽어보기)
p.s 이 글을 쓰고 난 저녁에는 아이가 이 날씨에 샤워를 안하고 잔다고 해서 화를 버럭버럭 낸 안주인이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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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에너지로 집을 더 다정하게 꾸미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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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자님의 소중한 답글
지나님, 오랜만에 답글을 드립니다. 오늘 지나님 글을 읽고서 눈물이 났어요... 낯선 나라의 환경과 언어를 열심히 익혀 사랑하는 가족들 앞에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공연을 준비했을 첫째의 모습... 그 아름다운 모습을 가족 모두가 함께 오롯이 즐길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기를 동행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아 아기와 남편분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혼자서 큰 아이의 공연을 보면서 외로웠다고 한 그 마음과 상황이 너무나 여실히 전달되어서, 금요일 오전 회사 사무실에서 지나님의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글썽했어요... 우리 삶에서 아이의 어린 시절 공연 발표씬은 손으로 꼽는 영화의 베스트씬 같은 것이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책이 있는데, 얼마전에 다시 꺼내들어서 발췌독을 했어요. 정재찬 국어교육과 교수님의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이란 책인데요. 거기서 이런 구절이 나와요. '밥벌이의 숭고함' - 제가 회사생활에 너무 지치고 힘들고 번아웃이 올때, 이 책에서 '내 자식 입에 밥을 먹이는 일이니 어찌 힘겹고 눈물나지 않겠는가'라는 밥벌이의 숭고함에 대해 이야기하셨는데, 그 구절이 그렇게 위안이 되더라구요. 우리 지나님이 남편분과 함께 낯선 타국땅에서 소중한 세 아이 입에 밥을 먹이는 숭고한 일을 하고 계신거라고 생각합니다. - "오늘날 우리가 직장인을 샐러리맨이라고 부르는데, 그때 '샐(sal)'의 라틴어 어원이 바로 소금입니다. 초기 로마 시대에는 소금이 화폐 역할을 했다고 하죠. 그래서 관리나 봉급도 소금을 지급했는데 그 봉급을 '살라리움(salarium)'이라고 불렀고, 소금이 화폐로 대체된 뒤에도 지금껏 그 명칭은 살아남아 급료를 샐러리(salary)라 부르고 있습니다. 병사를 뜻하는 영어단어 soldier도 소금(sal)을 주다(dare)라는 라틴어에서 비록된 것이죠." '눈물로 소금 벌기' - 눈물은 왜 짠가. 소금이기 때문이고 소금이 밥이기 때문입니다." 지나님의 이 소금의 시간들이, 우리 사랑스런 세 아이들에게 따스한 햇살이 되어 지나님처럼 단단하고 멋진 어른으로 잘 성장해나갈 겁니다.
- 사랑과 응원의 마음을 가득 담아 한국에서, 조화로운 삶 elly 드림 -
지나님! 도우미분 오는거 완전 잘되었어요! 아프면 타지에서 병원비만 더 비싸게 들 뿐이에요~ 베이비시터 인터뷰 하신더니 무슨 영화같은 이야기로 들리네요. 좋은 처자가 올겁니다! 번외 얘기로 첫째 공연입장 안내 문제의 경우, 저는 천만프로 공감되잖아요! (자꾸 자꾸 연결지어서 죄송한데) 외국에서 특히 언어문제로 인한 불통되는 사태가 벌어지게되면, 스스로 괜히 더이방인같이 느껴지는듯요. 여기 오기전 또 다른 나라에 살았을 경우에도 자주 느꼈던? 이탈리어 레슨 일대일로 하기로 하신것도 매우 잘하신거에요. 40살되니 돌아서면 까먹는지라서 그룹보단 쌤과 하는게 나은듯요. 어찌됐건 지나님 힘이 덜 드는쪽으로 늘 생각하며 지내시고, 화이팅합시다 라는 흔한말씀 또 올립니다. 콜미바이유어네임으로 곧 만나요🤍
내가 소수였던 경험이 그래서 쓰라렸던 순간들이 있었기에 더 주변을 둘러보고 생각하는 글을 나눠준 지나님 감사해요 . 이건 단지 언어의 차이를 넘어서 나 이외의 상대와의 소통에서 비슷하게 겪는 문제인거 같으네요. 첫째아이의 첫 썸머쇼에서 남편분과 막내와 함께하지 못해 외로웠던 그 순간 옆에서 함께 토닥여 드리고싶어요. 나를 위해 시간을 산 당신의 지혜로움에 cheers!
역시나 새벽에 일을 다 하고 지나님 매거진을 열어보았어요. 며칠전에 도착했지만 아껴둔다고 일부러 열어보지 않았거든요! 이번 매거진 지나님의 고민과 'Why save good stuff for later?' 질문이 최근 몇 달 저의 생각과 맞닿아요. 시간과 비용 핑계로 미루어왔던 저를 가꾸는 일에 돈을 쓰기 시작 했거든요. 지난 3월부터 개인 PT, 필라테스 개인 레슨, 페디샵 회원권, 다음 주는 맛사지샵 정기권 끊으러 갑니다! 시간 되고, 돈 여유 있을 때 해야지 생각했던 부분들이었는데, 제 몸은 기다려주지 않더라구요....체력과 피부가 나날이 무너져내려가는 나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기로 했어요. 좋은 걸 미루지 않은 지난 몇 달의 삶의 만족도는 훨씬 높아졌어요. 돈은 참 사람을 기분좋게 해 주네요.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인가요? ㅋㅋㅋ 농담이에요, 지나님의 결정과 앞으로 조금은 편해질 몇 개월 함께 응원해 봅니다!! 아! 이번에도 잊지 않고 보물 노트에 기록했습니다! 'Why save good stuff for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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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스러움’이 흘러가도록
Guest Column by Tyl 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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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틸이라고 합니다. 이번 글은 개인적으로 쓰고 있는 뉴스레터 <그리는마음>의 원고를 일부 수정하여 발췌하였어요. 최근 참여했던 낭독 스몰 살롱에서 느꼈던 점을, 제가 하고 있는 그림 작업과 연결해서 이야기했었는데요, 라이프살롱 분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하늘이 참 맑았던 화요일, 평상시 하던 작업을 잠시 멈추고 인사동에 다녀왔습니다. 좋아하는 북클럽에서 팝업처럼 ' 낭독 원데이 클래스'가 열렸거든요. '낭독'클래스이니 분명 소리 내어 읽어야 할 텐데..🎙 잠시 부끄러움이 올라왔어요. 그렇지만 경험해 보지 않은 세계를 맛보고 싶다는 호기심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대한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결국 DM으로 신청을 했어요. 좋은 날씨에 좋은 공간에서, 함께 설레고 부끄럽다가도, 때로는 용기를 내면서, 새로운 자극과 영감을 얻고 싶었던 것 같아요.
클래스는 예상대로, 따뜻하고 충만한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알차게 준비해 주신 호스트(소피님) 덕분에 실제로도 유용한 팁들을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뜻밖에도 낭독 클래스를 통해, 그림을 그릴 때의 제 마음 상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낭독 클래스에서 제가 얻은 키워드는 ‘자연스러움'이었어요.
클래스의 제목이 '내 목소리로 낭독하기'였는데요. 어색함과 부끄러움에 사무친 저는, 안타깝게도 '내 목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순서가 되면 한껏 긴장한 채, 잘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득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읽으면서 내 귀로 들리 는 저의 목소리는 뭔가, 어딘가.. 자연스럽지가 않았어요. 마무리 톤이 평상시와 다르게 힘이 들어간다거나, 속도를 너무 빠르게 한다거나 말이죠. 머리로는 아는데 이상하게 목소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
그림도 똑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머리로는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는 걸 아는데 손이 안 따라줍니다. 왜 그럴까요..? 이날의 짧은 낭독 경험으로 대입해 보면 결국 내 초점이 어디에 있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내 목표를 어디에 둘지. 낭독이라는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현재의 나를 기뻐하고 즐겨야 하는데, 그보다는 내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들을지, 나는 어느새 잊고 내 바깥에만 시선을 두고 있었어요.
그림을 그릴 때도 '사람들이 감탄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 오늘은 반드시 멋진 그림을 그리고야 말겠어.' 뭐 이런 식 의 마음이면, 꼭 붓질을 하는 내내 손에 힘이 들어가고, 작업 시간이 끝나갈수록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마음이 초조해집니다. 그보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에게 집중해 보고 싶어졌어요. 요즘에는 그래서, 작업 0전에 짧은 호흡 명상을 합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유뷰트에서 러브 포레스트님의 ‘10분 아침명상’이란 걸 틀어두고 따라해요. 눈을 감고 있으 면 숲에 온 것 같이 마음이 시원하고 차분해집니다. 어떤 날은 오늘 내가 그림을 그리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해서 눈물 이 나기도 해요.
물론 작업을 하다 보면, 시작할 때의 마음이 날아갈 때도 있지만, 덕분에 조금씩 현재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 나가고 있 습니다.
낭독 클래스에서도 그렇게 숨고 싶은 모먼트들을 지나가며 어느새 마지막 순서가 되었어요. 이번에는 피날레로 이슬아 작가의 짧은 에세이를 팀을 이루어 약 15분간 읽어내는 시간이었어요. 저는 어쩌다 이슬아 작가의 대화 분량을 담당하게 되었고요. 시작하기 전에는 '아, 이걸 어떻게 하지.. 연애랑 키스 많이 해 본 역할이네..^^;;' 이런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안 한다고 내 뺄 수는 없으니까, ‘에잇. 그냥 진짜 친구한테 이야기한다'라고 생각하며 눈 딱 감고 읽었어요. 다른 참여자 분과 대사를 주고받는데 어느 순간 '아, 재밌다'라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낭독이 모두 끝이 나고, 들으셨던 분들도 '자연스러웠다'라고 이야기해 주시는데,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살롱에서 소피님이 해주셨던 팁 하나가 생각이 납니다. “공기(글에서의 쉼표)도 읽어줘야 한다"라는 말이었는데요, 제가 들었던 그림 수업 선생님께서도 "공기도 그린다는 생각으로 하세요”라고 말씀했던 게 기억이 나, 혼자서 피식 웃었습 니다. 어쩌면 ‘예술 행위’란, 다 그 원리가 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무언가를 전달하는 채널이고, 그렇기에 가장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을요. 현재를 만끽하며 좋은 에너지를 흘려보내는 자연스러운 채널이 되기를, 오늘도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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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파트 단지에서 아이와 자전거 연습을 하다가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결과를 의식하지 않고 자기 손가락의 지문까지도 함께 찍어버리는, 아이의 사진들은 묘하게도 참 편안한 느낌을 줘요. 아이 때문에 빙구 웃음을 짓는 사진 속의 제 모습조차도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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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Quote
"Housewife": "It's sad if people think that's a dull existence, but you can't just buy an apartment and furnish it and walk away. It's the flowers you choose, the music you play, the smile you have waiting. I want it to be gay and cheerful, a haven in this troubled world. I don't want my husband and children to come home and find a rattled woman. Our era is already rattled enough, isn't it?" - p.13 AUDREY at Home (국문본: 오드리 앳 홈)
전업주부. 사람들이 그것을 따분한 존재로 생각한다면 슬퍼요. 그냥 집을 사고 가구를 넣고나서 끝인게 아니잖아요? 당신이 고르는 꽃, 당신이 트는 음악, 당신이 기다리는 미소들.. 나는 밝고 (gay의 old-fashioned 뜻) 쾌활했으면 좋겠어요. 이 문제많은 세상에서의 천국. 나는 내 남편과 아이들이 집에와서 불안한 여자를 찾지 않길 바래요. 우리 시대는 이미 충분히 불안으로 가득차있잖아요? (지나의 편안한 해석)
나는 책에서 문구를 만나는게 우주에서 나에게 신호를 보낸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왜 수 많은 책 중에서 이 책이며, 그 문구가 나를 흔들까? 분명히 우주에서 나의 시그널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우연히 이 책을 책꽂이에서 발견했고 꺼내 읽었다. 자서전이 따로 없는 (그녀가 원치 않았다) 오드리 헵번의 아들, Luca Dotti가 그녀를 추억하고 쓴 책이다. 나에게 눈에 뜬 문장은 그녀가 마흔 밖에 안된 시점에서 배우생활을 은퇴하고 가족에게 전념하겠다고 선포한 후 언론에 그녀가 한 이야기이다. 앞날이 창창하고 아름다우며 독보적인 아우라의 그녀가 집에 있기로 결정했다니.... 그러나 그녀는 절대 이 결정이 희생적인 것도 아니고 그녀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라고(the most I wanted to do) 했다. 이 책에서 그녀가 아들에게 젖병에 우유를 먹이는 사진을 보니 사뭇 그녀도 그냥 엄마였고 엄마이고 싶었구나. 했다. 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지금 나의 평범한 삶이, 누군가에게는 누려보고 싶은 삶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잊고 있었지만, 이 책의 2/3는 이탈리아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을 쓴 아들이 이탈리아인이고 (Luca Dotti), 그의 아버지(헵번의 두번째 남편)가 로마 출신의 의사였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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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CLUB] 6월 북클럽 'Call Me by Your Name (a.k.a 콜바넴)' 이 6월 10일에 시작합니다. 모집글 확인. 단순히 퀴어물이라고만 생각하셨다면 저자 안드레 아시먼(Andre Aciman)에 대한 포스팅을 한 번 읽어보세요. '왜 두 남자의 사랑을 다뤘을까?' 블로그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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