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ten people attempt to live their lives backwards:
they try to have more things, or more money, in order to do more of what they want so that they will be happier. The way it actually works is the reverse. You must first be who you really are, then do what you really need to do, in order to have what you want."
- Margaret Young (1891-1969)
1920년대 가수이자 코메디언이었던 마거릿 영의 quote입니다. 사람들은 거꾸로 살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 많은 것을 가지거나 돈을 더 가져야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그것이 그들을 행복하게 해줄꺼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사는거죠. 그러나 100년 전 사람인 그녀는 사실 반대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1. first MUST be who you really are 당신 그대로가 되어야만 하고
2. Do what you really need to do 당신 자신으로써 꼭 해야할 일을 하고
3. In order to have what you what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하여 이 두가지가 먼저 행해져야 한다.
오늘 이야기할 내용은 1번인 Be Who You Really Are 입니다. 이게 1번 must라고 하셨으니까요.
Be Who You Really Are...
이 문장을 만났던 The Gifts of Imperfection의 작가 Brene Brown은 Authenticity (진정성)을 it's a collection of choices that we have to make every day. It's about the choice to show up and be real. 라고 정의했어요. 즉, 진정성이란 우리가 매일 매일 만드는 선택의 콜렉션이라는 것이죠. Show up 나타나서 나 자신으로 보이는 선택입니다.
저는 조금 더 쉽게 정의한다면, 내 안의 목소리를 듣고 신뢰해주는 것이라 생각해요. 물론 나란 사람, 모순도 있고 역설적인 면도 있지만, that's the point! 그것 마저도 완벽하지 않은 사람으로써 '나' 임을 받아들이고,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내 목소리를 들어주고 믿어주고 이를 행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사실 되게 간단해보이는데, 요즘 세상에 엄청나게 어려워졌어요... 매체가 너무 많고 정보도 많고 여기저기에서 듣고 아주 얇게 알고(있다고 생각하는) 지식도 많아서 내 목소리를 듣는것도 힘들고 그대로 하면 안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면 갈수록 명상과 마음챙김 등이 각광을 받는 거죠.
결국 내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네요. 요즘 앤디 퍼디컴의 명상에 대한 책을 읽는데 명상을 하면 'clarity 명확함'을 갖게 된다고 하는데 너무 혹하더군요. 내 삶이 아주 편하게 정리될 것 같은 느낌! 근데 또 명상은 내려놓는거래요. 내가 명확함을 가지려고 명상을 하면 안되는거에요. 아 복잡해 지더군요..
근데 말이죠, Matt Haig는 그의 책 The Comfort Book(국문: 위로의 책)에서 이렇게 얘기해서 너무 고마웠어요. Clarity 명확함에 대해 딱 7단어만 썼어요. You are here. and that is enough. (p.147)
하하. 아이 셋 보면서 내 삶이 날아가는 것 같은 두려움이 들때마다 Matt Haig의 글을 보면 너무나 위안이 되어요.
명확성을 '의도적으로'가지려 하고 나다움을 '의도적으로' 가지려 하는 것이 얼마나 진빠지는 일인가. 너무 어렵지만 그냥 Let It Be 하면 되는거에요. The Comfort Book에서 이 Let it Be를 제목으로 글이 있어요.
"Get out of your own way. Being yourself isn't something you have to do. You were born yourself, and you didn't even have to try. In fact, trying is the whole problem. You can't try to be. You can only let yourself be." (p.171)
노력하는 자체가 문제가 될 수있다. 앞에서 말한 명상을 통해 명확함을 가지려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을 내가 원하는 때에 쥐어짜려 하면 문제가 되는 거죠. 마치 아직 익지 않은 과일을 억지로 따서 먹으려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노력하지 않고' 그냥 내가 될 수 있는가. 생각해봤어요.
1. 가장 쉬운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 아는 것이고 그것들을 내 삶에서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단순히 나를 'feel good'하게 하는 것 이상으로 나의 취향과 생각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죠. 그래서 많이 해야 하는 거에요.
2.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는 것. 이것만큼 두려우면서도 강력한 건 없는 것 같아요. '내가 뭐라고- ' '누가 신경이나 쓰나?' 에서 벗어나 나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
3. 이불킥을 성장이라고 생각하는 것. 노력하지 않고 나답게 했는데 그 반응이 생각보다 별로인 때가 많더군요.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더 슬픈 사실은 관심조차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그것도 온전히 껴안는 것이죠. 그리고 그 불편한 감정을 이겨내며 더욱 더 나다워 지는 용기를 얻는 것 같아요.
3. 어떠한 '이미지'를 벗어나 기분 좋은 '내'가 되는 것. 해리포터를 읽는 시간 이라는 책에서 제가 참 좋아한 문장이 있는데, "남들이 좋아해주는 나보다, 내가 좋아하는 나다운 사람으로 살고 싶다."
옛날 기억이 났어요.
대학원 모임에 나가는걸 꺼렸던 적이 있어요. 좀 창피했던 거죠. 컬럼비아 대학원 나와서 동기들은 의사되고 변호사되고 사업가되고 하는데 (다 그랬던 건 아니에요. 당시 제 눈엔 이런 사람들만 보였던..) 저는 집에 있고.. 그래도 당시 아이만 본 건 아니고 동네에서 영어책을 가지고 북클럽이란걸 정말 해보던 시기였어요 (2015년, 북클럽이 지금 만큼 없던 때라죠) 그런데 그게 창피한거에요. '그들이 좋아해주지 않고 인정해주지 않을 것' 같았던 거죠.
그런데 시간이 좀 흐르고 퇴사하고 진짜 북클럽을 다시 시작하고 나서는 대학원 모임에 나가봤어요. moms club이었죠. 그때 솔직하게 나는 이런일을 하고 있다. 라고 이야기하는데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 쟁쟁한 여자들 앞에서 내가 아이보면서 북클럽 한다는 얘기를 하는 그 순간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나 자신 그대로를 보여준 거니까요.
그런데 신기한건...이러한 저의 모습을 좋아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속속들이 나타났어요.
제 경험상 나의 진짜 모습으로 authenticity 진정성을 보이는 선택을 힘들지만 매일 매일 하게되면, 나와 꼭 맞는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에요. 그 수가 많지는 않을수도 있어요. 그러나 이렇게 연결된 인연은... 1,2명의 힘이 내 삶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히 커요.
이 진정성을 보이는 것은 정말 힘들어요. 말처럼 쉽지 않아요. 리스크가 많아요. 부끄러워질 수 있고 실제로 '쟤 뭐하는애야?' 소리 들을 수도 있고 아니, 더 무서운건 내가 용기냈는데도 아무도 안 알아줄 가능성도 많아요. 그리고 내가 3-40년을 그렇게 살지 않았는데 바꾸는 것도 어렵긴해요. 그러나-
Brene Brown의 한 문장으로 질문 하나 남기고 이야기를 끝낼께요.
BUT I believe there's even more risk in hiding yourself and your gifts from the world. 나 자신 그대로를 보이고,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못함으로 겪게되는 리스크는 더 크다고 합니다. 브레네 브라운은 진짜 내 모습을 보이는 것도 리스크가 있고 안 보이는 것도 리스크가 있어 두 개 다 리스크가 있는데 후자가 훨씬 더 크다고 믿는 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혹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피드백에 적어주세요. 함께 나눠요.
오늘도 당신 그대로가 되세요 :)
👩
ps. 들쑥 날쑥한 매거진 발행 죄송해요... 요즘 아이 셋보며 나의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더 어려워질 수 있는지 시험당하는 느낌이에요. 최대한 시간을 아끼기 위해 유튜브 영상을 위해 쓴 글을 다듬어 매거진으로도 나눠요. 이탈리아 일상 글도 곧 종종 나눌께요. 할 얘기가 100만개랍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어나갈께요. 아참 피드백으로 매거진 내용 추천글 남겨주신 구독자님들 감사해요. 그리고 자신의 자리에서 조용히 읽어주시는 분들도, 답장으로 소식 알려주시는 구독자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